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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활동에 어떻게 인터넷을 활용할 것인가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나라이다. 거의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 학교, 도서관, 관공서 심지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 문화가 일상화되다 악성댓글, 욕설과 비방의 난무 등 수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이제 인터넷 문화는 한국인들의 또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일수록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일이 익숙하다. 한국의 사이버문화에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독특한 문화가 존재하는 데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포털이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는 토론방과 게시판이 그것이다. 이미 한국의 유명 포털사이트들은 오프라인 언론을 온라인으로 통합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러한 공간을 통해 형성되는 넷심은 한국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SCOs' website http://www.corights.net

따라서 우리가 캠페인이나 세미나 등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 혹은 그룹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회원 간, 그룹 멤버 간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웹사이트를 통해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고 병역거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상담을 위해 비밀게시판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2004년 이후에는 병역거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상담을 대신하고 있다. 진보넷은 이러한 시민단체, 진보운동 그룹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포털사이트로 진보진영 각종 단체들이 링크돼 있고, 뉴스와 블로그 및 메일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진보단체들 간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한다.

Initiative’s website http://www.corights.net/brokenrifle

우리가 우리의 활동에 어떤 식으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평화수감자의 날 캠페인의 예를 들어보겠다. 캠페인 준비의 첫 시작은 각종 인터넷 공간(전쟁없는세상, 평화인권연대 등 연대회의 소속 36개 단체 게시판, 각 단체의 메일링리스트, 감옥에 있는 병역거부자들의 개인 후원회 게시판, 진보넷 개인 블로그와 게시판, 평화주의자, 여성주의자, 아나키스트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 등)에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를 함께 준비할 사람들을 모은다는 광고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고 준비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인터넷 게시판을 하나 개설하는 것이다. 이 게시판의 목적은 준비팀의 소통과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캠페인이 끝나고 나면 언론에 소개된 활동 및 각종 참가 후기들, 사진들도 올라와 캠페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훌륭한 소통의 공간이 된다. 게시판을 만들 때 배너도 함께 만드는데 이 배너는 연대회의 소속 단체들과 개인 블로그에 달려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캠페인 게시판에 들어와 볼 수 있는 대문의 역할을 한다.

게시판을 개설하고 온라인 모임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그 해 행사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예쁜 그림이나 혹은 약간의 유머를 가미한 웹자보(아래 이미지는 2004년 평화수감자의 날 캠페인 웹자보)를 만들어 배포한다. 이는 보통 1차례에 끝나지 않고 2~3차례 반복해서 웹상에 널리 뿌려지는데 첫 번째 웹자보가 캠페인의 타이틀이나 장소, 시간 등을 알리는 목적이면 두 번째 웹자보는 캠페인 내용, 세 번째 웹자보는 평화수감자의 날에 대한 소개 등 그 내용을 조금씩 달리한다. 물론 웹자보를 클릭하면 행사 준비 초기에 개설해 둔 게시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링크가 걸려있다. 한국의 경우 평화수감자의 날 행사는 매년 국회에서부터 영등포 교도소까지 자전거 행진을 진행하고 있어 인터넷 상의 각종 자전거 동호회에도 이 웹자보를 게시한다. 이렇게 홍보 대상은 캠페인 내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웹자보 이외에도 각종 인터넷 매체들 또한 활용한다. 보도자료를 배포해서 기사화를 요청하거나 직접 시민기자가 되어서 인터넷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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