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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 플래카드를 들고 전단지를 돌리기 전에 반드시 비폭력트레이닝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나라에서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비폭력트레이닝(문제 분석, 대안 구상, 요구사항 마련, 캠페인 전략 개발, 행동 계획 세우기 및 준비하기, 행동 혹은 캠페인 평가)이라 부르는 전 과정은 조직의 영향력을 향상시키고, 사람들이 직접행동에서 더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도우며, 직접행동이 지닌 위험성과 문제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행동의 한계를 넓힌다. 기본적으로 비폭력트레이닝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지로 실험하고 개발하거나 분석하고 경험을 평가할 안전한 공간을 창출한다.

비폭력트레이닝은 캠페인 혹은 직접행동에서 비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인 이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새로운 기술들을 익히고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친 파괴적이고 억압적인 행동들을 잊게 하는 참여적 교육의 경험이다. 비폭력트레이닝은 함께 활동하는 것을 배우고 조직(혹은 공동체)의 목적을 명확히 함으로써 조직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유대를 발전시킬 수 있다. 비폭력트레이닝은 비폭력의 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며 그 힘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또한 걱정, 두려움 등의 감정들을 나누고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단체 내부의 위계 및 억압, 그것의 작용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 스스로에게는 트레이닝이 자신감을 기르고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명확히 하도록 도울 것이다. 비폭력트레이닝의 목적은 참가자들이 집단행동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다양한 훈련 및 트레이닝 방법들을 아우르며 이것의 몇몇 사례들은 이 안내서 제7장에 소개되어 있다.

비폭력트레이닝은 사람들이 비폭력직접행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전략개발 기법 및 그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며 집단 내 상호작용 과정 및 억압의 문제들을 다룬다. 비폭력트레이닝은 행동의 시나리오를 익히고 계획을 발전시키며 훈련하고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해하는 등 종종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이것은 조직에게는 연대를 맺고 동아리를 형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역할극을 통해 ('역할극' 연습사례 참조), 사람들은 직접행동에서 경찰, 공무원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자기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그 행동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비폭력트레이닝은 캠페인의 요구사항 및 일정, 트레이닝의 목표, 참가자들과 트레이너가 가진 경험 및 면면에 따라 그 기간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다양할 수 있다. (비폭력 트레이닝을 보다 자세히 기획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조직화의 임무 및 방법들' 참조.)

BOX or Side panel: “저의 첫 번째 트레이닝 경험은 2003년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515 세계병역거부자의 날 행동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몇 년 동안 참여해왔던 칠레 병역거부자였습니다. 트레이닝은 정말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배운 것을 나누고 싶은 강한 충동을 가지고 칠레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를 훈련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트레이닝 이전 우리의 행동은 대부분 군대 건물 앞에 서서 단순히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였는데 트레이닝을 진행한 이후 좀 더 높은 위험성을 지닌 행동을 조직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트레이닝 이후) 좀 더 높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었고 그 행동을 위해 훈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비엘 가라떼(Javier Gárate)

트레이너의 역할

비폭력트레이너는 배우는 과정 전체를 통해 그룹 내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트레이너는 트레이닝의 주제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수는 없다. 트레이너는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것이지 사람들에게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비폭력 트레이닝을 원하는 조직들이나 공동체들에 지역 트레이너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트레이닝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가를 이해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이 몇몇 기술들을 개발해왔고 다른 맥락에서 그것을 사용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누구나 기술과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트레이닝 팀을 조직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트레이닝 팀은 여성과 남성, 다양한 연령층 및 인종적 배경의 다양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트레이너에게 필요한 것:

 * 좋은 집단 상호작용 기술 및 그룹의 역학관계에 대한 인지.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고루 참여하여 서로의 혜안 및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 비폭력행동 및 캠페인에 대한 이해. 만약 트레이닝 참가자 중 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면 트레이너는 그룹의 배움을 돕기 위해서 사례연구(case study) 및 연습사례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언제 어떻게 적절한 연습사례를 활용할 것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룹의 욕구 및 스타일에 민감해져라.

가능한 비폭력트레이닝의 주제들

 * 비폭력의 역사 및 철학, 비폭력 행동의 관행
 * 압제 극복하기, 인종 및 젠더 역학 (제2장 및 제10장의 자원 참조). 
 * 캠페인 전략 개발 (제 3장 참조).
 *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 및 빠른 의사결정 ('그룹으로 활동하기', 및 '의사결정' 연습사례 참조). 
 * 동아리가 무엇이고 전체 그룹 내에서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동아리' 및 '행동 중, 이전, 이후의 역할 참조). 
 * 법적인 지원 및 언론 대응과 같은 기술들 ('법률적 지원', 및 '언론의 역할' 참조).